- “1년 해봤더니, 생각보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더라.”
요즘은 진로 고민이나 커리어 탐색을 시작할 때, 가장 먼저 자신의 MBTI 유형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
“ENFP니까 자유로운 프리랜서가 잘 맞겠지.”
“ISTJ라면 공무원이나 대기업이 안정적일 거야.”
“INFP는 감성 크리에이터가 진리!”
이런 식으로 MBTI는 직업 유형 추천 서비스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.
한때 혈액형으로 성격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는데, 지금은 그 역할을 MBTI가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오늘은 'MBTI는 시작일 뿐, 커리어는 살아보며 수정하는 것이다'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.
🌀 “자유롭긴 한데... 외롭고 돈이 안 돼요.”
🌀 “안정적인데 왜 이렇게 숨 막히죠?”
🌀 “적성에 맞는 줄 알았는데, 너무 정체돼요.”
이런 경험, 아마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.
MBTI는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반응하는지 알려주는 힌트일 뿐,
직업의 정답표가 아닙니다.
🔁 커리어는 “해보고 → 수정하는 것”이 기본이다
✔️ 대부분의 사람은 ‘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모른다’
“나는 계획형이야.”
“나는 감정형이니까 이런 일을 해야 해.”
이렇게 말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,
스스로를 이상화된 이미지로 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.
내가 생각하는 나와
실제로 일할 때의 나는 꽤 다를 수 있습니다.
📍 예를 들어
ENFP는 “자유로운 프리랜서”를 꿈꾸지만,
실제로는 고립된 환경에서 극도의 외로움과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.
ISTJ는 “안정적인 조직형”으로 분류되지만,
조직 내에서 주도권 없이 반복되는 업무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죠.
➡️ 결국 중요한 건,
MBTI 유형 자체보다, 일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어떤 감정이 드는지입니다.
📊 MBTI는 커리어 실험의 ‘나침반’이다
MBTI는 내 성향의 ‘대략적인 지도’입니다.
하지만 이 지도를 가지고 직접 길을 걸어보지 않으면,
그 길이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.
MBTI는
✔️ 내가 어떤 자극에 반응하고
✔️ 어떤 구조에서 몰입하고
✔️ 어떤 환경에서 소진되는지를
알려주는 커리어 실험용 나침반입니다.
🎯 MBTI = 커리어 실험 설계 도구
예를 들어 INFP는 “혼자 일할 수 있는 감성 콘텐츠”에 어울린다는 평을 듣습니다.
그래서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다고 가정해 봅시다.
✅ 글 쓰는 건 즐거움
❌ 반응이 없으면 자존감이 급락
❌ 수익화는 어렵고 동기 부여가 자주 떨어짐
✅ 사람과 연결되면 오히려 에너지↑
이런 현실 피드백을 토대로
👉 “온라인 코칭 + 콘텐츠 제작”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는 겁니다.
🛠 실험형 커리어 플래닝: 이렇게 해보세요
✔ STEP 1. MBTI 기반으로 ‘1차 진로 가설’ 세우기
질문 | 적용 예시 |
나는 외향/내향 중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는가? | ENFP → 사람 중심 업무 시도 (예: 커뮤니티 운영) |
나는 계획형(P)인가 판단형(J)인가? | INFP → 유연한 구조의 일거리 선택 (예: 콘텐츠 제작) |
나는 감정형(F)인가 사고형(T)인가? | INFJ → 의미 중심, 상담/스토리텔링 기반 업무 도전 |
✅ 이 단계는 내 성향 기반으로 직업 방향을 좁히는 시작점입니다.
👉 단, 여기서 멈추면 의미 없습니다.
👉 반드시 작은 실험으로 연결돼야 합니다.
✔ STEP 2. 작게 ‘테스트’해보기 – 3개월만 실전 투입
MBTI 기반 커리어 가설을 세웠다면,
이제는 직접 작은 단위로 실험해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.
📌 핵심 원칙:
• 시간은 짧게, 몰입은 깊게
• 수익보다 감정에 집중
• 결과보다 과정에서 얻은 피드백에 집중
🧪 실험 예시:
• 블로그 3개월 운영 → 주 3회 포스팅 + 반응 분석
• AI 데이터 라벨링 아르바이트 → 혼자 일하는 구조 테스트
• SNS 브랜딩 실험 → 외부 피드백 기반 업무 피드백 측정
• 온라인 강의 1개 제작 → 콘텐츠 전달형 일의 적합도 확인
• 커뮤니티 협업 참여 → 협업 스트레스 vs 동기 부여 점검
👉 핵심은,
‘일하는 방식’ 속에서 나의 감정과 반응을 기록하는 것입니다.
✔ STEP 3. 피드백 수집 – 감정, 행동, 반응을 기록하라
커리어 실험의 진짜 자산은 감정 기록입니다.
일한 시간보다 중요한 건,
그 일을 하며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, 어떤 리듬이 나에게 맞았는지입니다.
🗂 커리어 피드백 체크리스트
항목 | 질문 |
몰입도 |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한 날이 있었는가? |
스트레스 | 어떤 순간이 가장 힘들었는가? 왜 그랬는가? |
보람/만족 | 어떤 결과에 성취감을 느꼈는가? |
생산성 | 혼자 할 때 vs 팀으로 할 때, 어떤 환경이 나은가? |
에너지 변화 | 일 후 기분은 어떤가? 지쳤는가, 충전됐는가? |
📋 커리어 트래킹 시트 예시
[날짜] 2025.06.10 [시도한 일] 블로그 5일차, 하루 2시간 글쓰기 [몰입도] 중간 – 집중은 되지만 힘듦 [스트레스] 글 반응이 없을 때 자괴감 [보람] 글 다 썼을 때의 성취감 [생산성] 오전보다 저녁 시간대에 집중도 높음 [피드백] 혼자 하는 작업 OK, 하지만 외부 피드백 필요 |
🔄 이런 기록이 2~3개월 쌓이면
단순히 “나는 ENFP다” 수준이 아니라,
“나는 ENFP이지만 혼자 너무 오래 있으면 피로하고, 피드백이 있어야 동기 부여된다”는 정제된 인사이트가 생깁니다.
💬 MBTI는 ‘기준’이 아닌 ‘실험 설계 도구’다
많은 사람들이 MBTI를
운명처럼 여깁니다.
“난 INTP니까 연구직밖에 안 맞아.”
“난 ESFJ라 조직형이어야 해.”
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,
그 성향이 어떤 환경에서 ‘꽃필 수 있는지’입니다.
✔️ INTP도 사람과 소통하며 연구 결과를 스토리텔링할 수 있고,
✔️ ESFJ도 1인 감성 브랜드로 따뜻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.
MBTI는 “할 수 있는 일의 한계”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,
“시작할 수 있는 방향”을 알려주는 도구입니다.
✅ 마무리 – “실험하고, 기록하고, 조정하라”
커리어는 더 이상 탐색의 시대가 아닙니다.
실험하고, 실패하고, 수정하면서 맞춰가는 시대입니다.
🎯 기존 질문:
“MBTI로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지?”
🔥 이제 바꿔야 할 질문:
“MBTI를 기준으로
무엇을 실험해 볼 수 있고,
그 결과로 어떤 방향을 조정할 수 있을까?”
당신의 커리어는 정답이 없습니다.
하지만 실험과 피드백을 거치면,
누구보다 정확한 ‘나만의 커리어 나침반’이 만들어집니다.
지금, 작은 실험부터 시작해 보세요.